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최강희 전 감독이 뒤를 이어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불과 1년여 앞두고 대표팀을 이끌게 된 만큼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가 귀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단기간에 선수단 파악은 물론, 자신의 색깔을 입혀야 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동아시안컵은 좋은 시험대다.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규모는 작지만 참가하는 4개국 가운데 3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만만하게 넘길 대회는 아니다. 특히 한일전까지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현재 우리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유럽파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어 차출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일본 역시 같은 상황이며, 중국도 최근 스페인 출신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야 하는 만큼 이번 동아시안컵은 최정예 전력으로 맞붙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홍 감독도 그 동안 지도하지 못했던 국내파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에 상당한 의의를 두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점쳐진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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