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에서 리더로… '홍명보 호' 브라질 간다

  • 스포츠
  • 축구

캡틴에서 리더로… '홍명보 호' 브라질 간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등 준비된 지도자 평가…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지휘

  • 승인 2013-06-24 14:46
  • 신문게재 2013-06-25 14면
홍명보(44) 감독이 우리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 추천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이날 협회 회장단 승인을 받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5년 호주 아시안컵까지 2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맡게 됐다.

감정 변화가 좀처럼 표정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웃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남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홍명보 감독. 그러나 그가 미소지을 때마다 한국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곤 했다.

2002 한일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을 마무리짓는 순간 그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난 해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의 메달을 따낸 순간에도 홍명보는 호쾌하게 웃었다.

요즘 한국 축구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동안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지만 예선 막바지에 계속된 무기력한 경기 내용 탓에 비판이 계속 됐다.

새로운 영웅이 필요한 순간 한국 축구는 다시 '홍명보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4명의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을 놓고 고심한 끝에 홍명보 감독에게 2014 브라질월드컵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년.

홍명보는 준비된 지도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코치를 맡아 대표팀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딘 홍명보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각급 대표팀 사령탑을 차근차근 밟아왔다.

월드컵 무대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그가 대표팀 지도자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계단의 가장 높은 곳이다.

대표팀 사령탑은 지금껏 그가 맡았던 어떤 자리보다도 부담이 많은 자리다. 홍명보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지만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순간 보다 냉철하고 가혹한 잣대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선수에 이어 이번에는 지도자로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홍명보 감독이기에 기대감이 높다.

브라질로 가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구자철과 기성용 등 당시 '홍명보 호'의 주축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단기간에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홍명보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한국 축구는 홍명보 감독에게서 또 한번의 미소를 기대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