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투기 종목인 유도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상대방과 치열하게 온몸으로 경쟁해야 하는 종목이다.
유도는 체력과 정신력을 시험하는 장애인 스포츠의 대표 종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애인들이 유도를 하면서 전신 근력을 강화시키고, 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근련과 체력, 순발력, 유연성, 균형감각 등에 효과가 있어 장애인들의 재활과 전신운동으로 효과가 있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자립심과 자신감이 높아져 긍정적으로 얻는 이득도 매우 크다.
대전 장애인 유도팀은 재활과 자신감을 고취시켜 원만한 사회활동을 만들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 유도팀은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20명의 선수로 구성, 월~금요일 중구 오류동 대성유도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정복 감독과 김민기 코치를 필두로 진행되는 훈련은 시각과 청각으로 분류된다.
시각 장애 선수들에게는 몸을 만지며 기술과 규칙을 설명하고, 청각 장애 선수들에게는 반복된 동작으로 유도를 이해시키고 있다.
선수들이 매일 살과 살을 부딪치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국체전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제30회 전국체전(2010년)에서는 금 2, 은 4, 동 1을 따내 2506점을 기록했다. 제31회(2011년)에는 금 1, 은 6(1955점)을 획득했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금 1, 은 3, 동 3(1862점)을 거머쥐었다.
김민기(39) 대전 장애인 유도팀 코치는 “대전 장애인 유도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낼 정도로 전국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금 2, 은 2, 동 2개를 바라보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장애인 유도연맹은 장애인들의 체력증진과 체육활성화를 위해 대회참가, 장비지원 등 체육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회장배 전국장애인 유도대회 등 3개 대회에 22명의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등 장애인 유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동호회와 동호인 대항전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활체육인들도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코치는 “유도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같이 부딪치며 자립심을 키우고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스포츠다”며 “각종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대전장애인체육회의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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