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 어르신, 손 떨리고 자주 넘어지시죠?

  • 문화
  • 건강/의료

[계절과 건강] 어르신, 손 떨리고 자주 넘어지시죠?

파킨슨병, 대다수 50~60대 발병 초기증상 통증ㆍ우울증…유전ㆍ환경적 인자 요인

  • 승인 2013-06-24 13:24
  • 신문게재 2013-06-25 11면
  • 구영호 대전한국병원 신경과 과장구영호 대전한국병원 신경과 과장
▲ 구영호 대전한국병원 신경과 과장
▲ 구영호 대전한국병원 신경과 과장
주변을 살펴보면 동작이 느리거나 잘 넘어지거나 손떨림이 심한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일부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을 수도 있다.

파킨슨병이란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과 관련 있는 신경변성 장애로, 안정상태에서 떨림운동이 심해지는 안정떨림이나 경직, 그리고 걷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거나 잘하고 좋아했던 운동을 할 때도 많이 어색함을 느끼는 운동 완만이 나타난다. 그 밖에도 자세불안정 등이 특징적인 만성적 진행성 신경계 퇴행질환이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파킨슨병의 원인적인 가설로는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조합되는 '다인성가설'이 보편적이다. 파킨슨병의 병리적 특성은 뇌의 흑색질 치밀부에서 멜라닌 함유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어 없어지는 현상이다. 흑색질 치밀부에서 도파민 신경세포들의 50~80% 정도가 소실되면 임상적으로 파킨슨병의 운동장애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임상 증상들이 60대에 나타난다. 10~15%의 환자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데, 이를 조기발현 파킨슨병이라고 부른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통증 혹은 우울증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 초기 증상의 경우는 손이나 팔에서 떨림이 일어나고 관절 움직임이 어색하며 불편하다는 호소가 많다.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4대 주요 증상과 징후들로는 안정 떨림, 경직, 움직임이 느리고 자세가 불안정한 것 등이 있다.

치료약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파킨슨병의 확진은 부검을 통한 병리학적 소견만으로 가능하고, 일반적으로는 임상소견만으로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이라면 임상증상들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충분히 진단할 수도 있겠지만, 임상 증상들이 유사한 2차 파킨슨병이나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임상소견과 검사소견을 이용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는 기본적으로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로서 갑상샘 기능검사, 혈액화학검사, 뇌 자기공명영상, 자율신경계 검사, 윌슨병 검사 등이 있다.

파킨슨병에 대한 근본 원인을 없애는 치료는 아직 없다. 파킨슨병 증상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이다.

치료 계획은 환자의 증상, 기능장애 정도, 운동능력 평가, 일상생활의 평가, 약물에 대한 반응성, 그리고 예상되는 예후 등을 고려해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게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환자의 움직임이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를 목표로 해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레보도파제제, 도파민 작용제제, 항콜린제제 및 아만타딘 등이 있다. 이런 약물들은 뇌에서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약물들이다. 그리고 파킨슨병에서 비운동성 증상들도 발생한다. 이런 증상들은 도파민성 약물들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런 비운동성 증상으로는 우울증, 기립성저혈압, 변비, 요실금, 침흘림, 수면장애, 환각이나 정신 증상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에 따라서 대증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구영호 대전한국병원 신경과 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