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조 사무처장(새누리 대전시당) |
▲ 서정도 사무처장(민주 대전시당) |
대전에서는 여야 간 수성과 탈환을 꿈꾸며 이른 시기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과학벨트 문제를 두고 여야간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각 당의 움직임과 입장이 민심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거전략=여야 각 당은 6·4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여야는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한 뒤 내년 지방선거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선거 전략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새누리당은 신임 이장우 의원의 복안에 시당 조직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대통령 공약사항 가운데 대전지역 7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공약실천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중앙당 공천 기준에서 여성과 장애인 참여를 확대하고 선진당 출신들에게도 불이익이 없도록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희조 사무처장은 “능력과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영입해 당직자 인선을 할 예정이며 선진당 출신들에게도 당직 인선의 문을 활짝 열겠다”면서 “선거 출마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정치대학원을 운영, 참신한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달 내에 연임한 이상민 의원(유성구)을 중심으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방선거=지역밀착형 선거' 모토아래 상향식 공천제도를 통해 선정된 후보자에게 지역민과 교류와 소통을 하도록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당은 정책 개발과 마이크로타기팅에 대한 연구도 힘쓸 계획이다.
서정도 사무처장은 “후보가 지역주민과 교류를 확대하고, 후보 간 경쟁을 통한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시당에서는 지역별 이슈를 공약화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아카데미 개최를 통한 후보자 교육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변수=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여야는 안철수 신당이라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여야는 각 당에서 공천 탈락자와 정치신인 등이 합류해 지역기반 정당이 재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 측에서는 공천제 폐지 여부와 개헌이 정치적 변수로, 지역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보여준 행정력과 교육 문제도 선거 변수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각 당이 지난 약점이 선거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조 사무처장은 “새누리당은 인재풀이 넓은 것이 장점이지만, 대외적 활동이 많은 당원의 사건·사고가 당을 당황하게 한다”면서 “젊은 청년 지지층이 취약한 것도 해결할 숙제”라고 말했다.
서정도 사무처장은 “민주당에서는 여당의 독주와 무원칙한 지방행정을 감시하기에는 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벨트 관련 여야 입장=여야 각 당은 지역 현안 가운데 과학벨트가 가장 시급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하지만, 과학벨트 문제가 민심 향배를 가늠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여야 입장은 상반됐다. 새누리당은 과학벨트 수정안이 대전시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또 상대인 민주당은 연일 과학벨트와 관련해 '카더라'를 생산, 대전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중앙정부와 함께 과학벨트 원칙을 훼손하고, 빈 껍데기로 만들려 한다는 시각이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공원 입주시키겠다는 수정안은 문제 해결보다 새로운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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