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제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수정안을 대전시가 사실상 받아들이는 수순을 보이자 본격적인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첫 대응 방안으로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과학벨트 수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예정이며, 방안 가운데 하나로써 대전에서의 최고위원회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애초 다음 주 중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국정원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 때문에 다소 미뤄지게 됐다”면서 “다음달 초순께는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민주당의 대응은 그간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 이상민 의원 등 지역 민주당 의원들만이 개진하던 것과 달리, 당 차원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과 현오석 부총리와의 당정 간담회가 내달 2일 예정되면서 과학벨트 사업이 여당 계획대로 진행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이미지 실추와 내년 지방선거 악영향 등이 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양승조 최고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국력 창출의 새 견인차가 될 과학벨트 사업을 정부가 언제까지 외면하고 왜곡할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지난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을 통해, 충청도와 대한민국을 기만했고, 이번 박근혜 정부 역시 충청도와 대한민국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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