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출범 1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수정안 논란에 따른 각종 건설사업 지연, 관할구역 확대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지난 1년은 인력과 재정의 한계 속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유치 면에서는 명학산업단지 분양률 30% 돌파에 이어 전의면 LED산업단지 및 소정면 제약·보일러·기계 업종 유치가 두드러진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위탁 시립의료기관 개원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5500여명에 달하는 이주 공무원 및 12만명에 육박한 시민들의 의료 공백을 조기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얻었다.
예정지역(신도심)과 외 지역(구도심)간 균형발전 문제도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말 시청의 예정지역 이전을 앞두고, 조치원 현청사의 활용방안과 원도심 공동화 방지안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정보원 등 정부부처 유관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시청 주요 민원 기능 존속 등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있다.
2차례에 걸친 대중교통체계 개편도 이동의 불편함을 적잖이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을 활용한 제1회 세종축제 개최(10월) 준비 등 다양한 주민화합 행사 개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년간 공들인 대전보건대 유치와 연동면 명학산업단지 30% 분양 성공도 성과 중 하나다.
부강면에 480억원 규모의 광역도로망 신설과 조치원지역 택지개발 사업 착수도 진전된 결과물이다.
세종시 전체 면적의 16%인 예정지역에 집중된 국비 지원과 인력 및 예산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딛고, 짧은 기간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적잖은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예정지역과 외 지역간 단절 및 주민 재산권 행사 제약 문제를 안은 항공부대 이전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와 함께 산적한 현안 과제들이 세종시 정상 추진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현안해결의 대안'으로 통하는 세종시특별법 개정안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 및 타 지자체 반발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적잖은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균형발전을 위한 통합 도시계획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업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해수부 및 미래부 등 신설 부처 세종시 유치 등에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ICT밸리 기반조성을 위한 지원센터 개소(12월), 세종미래산업단지 조성 및 조치원 서북부 복합 업무단지 조성 가시화, 공공기관 이전 가시화 등도 하반기 목표로 설정됐다.
과학벨트 활성화를 위한 기능지구 정책 연구용역(4건) 마무리와 SB플라자 모델 연구용역 구체화도 함께 추진한다.
중장기적 과제인 조치원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전철 경유, 제2경부고속도로의 차질없는 추진, 조치원 연결도로 왕복 8차선 확장 및 BRT 버스 연결, 조치원과 공주를 연결하는 동서도로 개통 등의 초석 다지기에도 나선다.
항공부대 이전 문제는 단기적으로 조치원 비행장 구역 축소와 연기비행장 폐쇄를 목표로 세웠다.
이밖에 연말까지 평리지역 재생사업 용역 완료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지역대학 특성화 사업 발굴과 저상버스 4대 도입 등 대중교통 활성화, 농정 패러다임 변화 대응, 취약계층 일자리 및 복지지원 확대, 말레이시아 및 북경과 국제교류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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