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5기 충남도 출범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현안문제인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방안으로 '신균형발전 전략수립'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안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5기 충남도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때부터 꾸준히 진행해왔던 수도권 규제 정책이 자기 기능을 못할 정도로 완전히 뚫려버렸다”며 “이 상태에서 수도권 규제를 해왔던 국가정책의 목표가 뭐였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라는 헌법적인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균형발전 전략으로 수도권 규제정책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며 '신균형발전 전략'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지사는 최근 충청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선 “원칙적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은 국가사업으로 정부가 책임지고 해야 한다. 지자체와 타협해서 할 사항이 아니다”며 거점지구 부지비 부담문제로 대전시와 협상을 벌이는 미래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이 문제를 지자체한테 땅값을 내라 마라 하면서 기능지구를 어디에 분산시켜 지역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좋은 국가적 리더십이 아니다”며 “국가가 기초과학사업을 국가적 목표로 다시 잡아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중인 이른바 '안철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과 관련 “평생 직업인 정당인으로서의 소신은 이제 정당은 그만 만들자는 것”이라며 “정당이 100년, 200년, 300년 뿌리를 내려 국가운영에 중요한 정당으로 자기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고 매번 신당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면 그건 별로 장기적 정당과 민주주의 발전으로 봤을 때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안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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