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전은 각 영역별 표준점수가 내려간 반면 충남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3학년도 수능(2012년 11월 8일 시행) 응시자 62만1336명 가운데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 43만6839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2013학년도 16개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에서 대전은 언어영역 6위, 수리가 10위, 수리나 14위, 외국어 7위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언어는 1단계 오른 반면 외국어와 수리가가 각각 2단계, 1단계 떨어진 순위이다.
충남은 언어 6위, 수리가 12위, 수리나 7위, 외국어 12위 등을 보여 지난해 대비 언어는 2단계, 수리가 3단계, 외국어 1단계 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3학년도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에 공주는 언어 10위, 수리가 2위, 수리나 19위, 외국어 14위 등을 기록한 반면 대전지역 자치구는 유일하게 유성구만 외국어 25위로 명단에 포함됐다.
부여(언어 11위)와 서산(수리나 26위)도 2013학년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 명단에 합류했다. 공주와 부여, 서산 등의 상위권 진입은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서령고 등 기숙사 자율고 등의 두각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표준점수 평균이 향상된 상위 30개 시군구 명단에도 대전지역 자치구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반면, 충남은 청양(언어), 예산ㆍ공주(수리가), 태안(수리나), 아산ㆍ서산ㆍ청양(외국어) 등 대거 포함됐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지역 인재들이 서울ㆍ수도권지역 자사고나 특목고으로 뺏기면서 전체 평균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며 “과학영재고가 개교될 쯤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사립고의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 걸쳐 국ㆍ공립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언어 4.1점, 수리가 4.5점, 수리나 4.3점, 외국어 5.3점로 집계됐다. 2012학년도에 비해 사립·국공립간 점수 차이가 0.1~1.6점 확대된 수치이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언어 6.2점, 수리가 12.1점, 수리나 4.6점, 외국어 7.1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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