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연꽃향연, 낭만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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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 연꽃향연, 낭만을 수놓다

2년 연속 문광부 유망축제 선정… '사랑과 낭만' 주제 체험·전시 풍성 무왕 일대기 그린 공연 '용의 전설'·환상적 야간경관 속 퍼레이드 준비

  • 승인 2013-06-19 20:53
  • 신문게재 2013-06-21 11면
  • 부여=여환정 기자부여=여환정 기자
●제 1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7월 18~21일


문화관광체육부 2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1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오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부여서동공원(궁남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주일을 앞당겨 개최되며 지난해와 같이 '사랑과 낭만'이라는 주제로 궁남지에서 발굴된 백제 우물터에 주제관을 설치하여 궁남지의 유래와 역사, 발굴된 유물, 그간의 축제의 사진 등 각종 자료들을 전시한다.
낮에는 활짝 피어난 다양한 연꽃의 대향연을 둘러보고 연꽃과 사랑, 역사, 궁남지등 을 소재로 새로운 내용을 가미한 테마존과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사생대회, 그림축제 등 전시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야간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일루미네이션 불빛 주변에서 펼쳐지는 수준 높은 주제공연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나이트 퍼레이드로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고대정원 궁남지의 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프로그램=올 해 개최되는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를 그린 “용의 전설” 이란 다이나믹한 음향과 조명, 화려한 불꽃 및 액션으로 펼쳐지는 넌버벌 형식의 주제공연이다. 이는 기존의 연예인 개막공연과는 색다르게 축제의 주제에 맞고, 백제 무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궁남지의 전설에 맞는 서동의 탄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왕위등극을 극화한 내용이다.

이와 함께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는 서로의 국적과 신분이 달라 맺어질 수 없었음에도 아름다운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흥겨운 음악과 액션, 춤사위와 전식(발광의복)소품을 활용한 퍼레이드로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생동감 있게 연출하여 관광객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펼쳐진다.

또한, 합창단, 국악, 시조, 밴드, 기악 등 부여지역의 다양한 공연단체를 주무대 및 소규모 궁남지 작은음악회에 동참하게 하여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연꽃의 아름다운 사진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미술을 체험하는 야외그림축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사랑이벤트가 한여름의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며, 고풍스런 포룡정이 함께 어우러져 궁남지 연못 주변을 은은한 불빛과 함께 여름밤이 더욱 아름답고 연꽃향이 가득한 자리로 만들어 진다.

▲자연과 어울리는 야간경관= 주제관과 3개의 테마존(사랑존, 낭만존, 학습존)을 중심으로 야간 경관이 구역별 소규모로 조성되며 주제관에는 원형의 모형으로, 테마존은 터널모양으로 야간경관이 조성된다.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조성된 '사랑의 터널'에는 조롱박 터널속에 은은한 불빛으로 조롱박과 어울어 지고, 학습존, 낭만존, 주제관에는 주변나무와 원두막 등 구역별 특성에 맞는 야간경관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야간에 이동을 쉽게 하고 주변경관을 위해 연꽃등을 이용 동선을 만들어 연이은 조명을 따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지꽃길을 조성했고, 궁남지 포룡정 주변에는 은하수 조명과 포룡정과 목교에도 연꽃등 및 고전등을 달아 연못에 비치는 불빛이 장관을 이루어 가족과 연인, 직장동료나 친구들이 아름다운 사랑이 피어날 수 있는 장소가 되며, 연꽃단지에는 빛과 연꽃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조명과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를 표현한 조형물을 바라보며 천년전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등 환상적인 궁남지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서동연꽃축제는 가족과 연인, 학생, 청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랑과 연꽃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백제공방, 연꽃 페이스페인팅, 연꽃 네일아트 및 헤나, 서동선화 캐릭터 컵 그리기, 연꽃 솟대 및 전통서책 만들기, 연과 관련된 놀이 만들기, 종이연꽃 만들기, 백제왕복 입어보기, 연꽃 탁본체험, 백제 미마지 탈 그리기 등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로 이루어진다.

아울러,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무왕스토리 스탬프 프로그램은 무왕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왕위등극 과정을 6개소에 나누어 스탬프화 하고, 이 스탬프과정을 모두 완성한 사람에 한해 자체 준비한 작은 선물이나 기념품을 줄 계획이어서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자녀들에게는 여름방학 과제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굿뜨래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장 서동연꽃 축제장에서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부여에서 자랑하는 굿뜨래 특산물을 맛 볼수 있는 시식행사와 신선한 굿뜨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굿뜨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연요리 전시 및 시식을 할수 있고, 우수한 당도를 자랑하는 메론, 방울토마토, 수박, 밤, 오이, 양송이, 표고 등 굿뜨래 8미를 자랑하는 농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제공한다.

▲백제문화상품 및 기념품 판매점=금년에 처음으로 개장하는 백제문화상품 및 기념품 판매점은 나무로 짜여진 예쁜 외형을 갖추고, 특히, 백제문화상품사업단과 지역 업체에서 다양한 형태의 백제문화상품과 기념품, 예술품 등과, 부여에서 생산된 연빵, 메론아이스크림, 연꽃축제 티셔츠, 모자, 액세서리 등 6개의 상품코너를 마련, 관광객에게 부여를 알리면서 부여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을 사갈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백제왕도 부여의 다채로운 맛음식 서동연꽃축제에서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연을 재료로 이용한 음식이 제격이다. 따라서 6월이면 부여시내 음식업소에서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연잎밥, 연냉면, 연국수, 백련차 등 연을 소재로 만든 음식 준비에 분주하다.

예로부터 연은 건강, 장수, 불로를 상징하는 강정강장식품으로 유명하고 기운을 돋우고 소화기능을 강화하며 양기를 늘리는데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축제기간 중 연 음식을 맛보기 위하여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한다.

이밖에도 백마강에 서식하는 뱀장어를 잡아 특유의 양념장을 바르고 구워 낸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여름철 스테미너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백마강 장어구이, 서동왕자 서동공주의 사랑을 이어준 마를 가지고 요리한 마음식과 마밥, 여러 가지 신선한 야채로 즐길 수 있는 돌 쌈밥은 백제왕도 부여가 자랑하는 특별한 향토음식이다.

▲백제역사를 품에 안은 다양한 문화유산=연꽃축제 행사장인 서동공원 인근에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답게 많은 백제문화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5층석탑을 비롯하여 백제의 마지막 도성인 부소산성에는 고란사, 낙화암, 사자루, 반월루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이며, 그외 부여의 문화유적을 전시해 놓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산교육의 체험장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부여 백마강변 구드래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 고란사, 수북정을 관람할 수 있어, 타는 즐거움과 동시에 보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수 있다.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표축제=이번 행사에는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하여 행사장 안내, 교통안내 및 질서, 환경정비 등 지역 자원봉사단체가 적극 참여하고 있고, 관람객의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긴급환자 구호대책, 깨끗한 환경정비, 특별 안전대책을 수립하였고 관람객을 위한 상해보험까지 가입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공원 궁남지 소개=서동연꽂축제의 개최장소인 서동공원(궁남지)은 백제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만들었다는 삼국사기의 근거로 궁남지로 불리게 됐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제5편 무왕 35년 조에 의하면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왔으며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가운데에는 방장선산을 본떴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으로 전해지며 백제의 정원기술이 일본에 전해져 오늘날 일본정원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삼국유사 무왕편에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이름난 곳이다.

▲서동공원에 펼쳐진 연꽃과 야생화= 38만 6000㎡의 궁남지에는 매년 6월에서 9월말까지 백련, 홍련, 황금련, 수련, 가시연, 물양귀비, 열대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있다. 특히 2000년 전의 세계를 훌쩍 넘어 다시 피어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꽃이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오오가 연꽃'이 지난 2008년부터 국내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습지와 야생화 동산에는 원추리, 부용화, 구절초, 금계국, 초롱화 등 20여종의 야생화와 물채송화, 택사 등 50여종의 수생식물을 감상하기 위하여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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