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연합뉴스DB |
19일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이후 축구 관련 핫이슈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종예선 내내 제기되어 온 선수기용, 차기 대표팀 사령탑 문제 등 축구팬들이 밤을 새워도 모자랄 주제들이다.
이와 더불어 축구팬들 사이에서 케케묵은 논쟁거리가 다시 떠올랐다. 바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설'이다.
지난 11일 우즈벡전과 18일 이란전을 통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격패턴은 단조로웠고 중원 힘싸움에서도 상대팀에 밀렸다. 패스 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간간히 이청용과 손흥민의 개인기가 빛났을 뿐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이런 경기력이라면 브라질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자연히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박지성'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현 대표팀은 무엇보다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보다 '구세주 찾기'에 급급한 태도 비난”=물론 현실적으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도 내가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청용도 18일 이란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박지성에 대해 “워낙 고집 센 형이라 아마 돌아올 것 같진 않다.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박지성 복귀? 곪아 터지려는 상처를 또 대충 밴드로 붙이고 때우려고? 상처를 바로 대할 용기마저도 없는 거냐?”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구세주 찾기에 급급한 한국 축구를 비난했다.
“'총체적 난국' 상황에서 박지성이 복귀해도 팀을 바꿀 수 없다”며 “불러놓고 결과 안좋으면 까댈거면서…”라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박지성이 복귀하면 그 자리에 한선수가 당연히 빠져야할텐데, 그거 보기 싫어서라도 복귀 안할 것 같다”고 평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박지성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배들 위해 비켜줄 것”이라는 은퇴 이유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지성에게도 명예회복 기회될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단과 네드베드의 선례를 들며 박지성의 은퇴 번복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단과 피구는 2004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복귀한 적이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도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식을 미루며 은퇴 번복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7일 JTBC 뉴스콘서트에 나와 “내가 감독이라면 박지성을 반드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박지성이 풀타임 출전을 하지 않더라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의 입지를 평가했다.
20일 기자회견… 박지성의 입에서는?=19일 박지성 축구재단 JS 파운데이션은 “박지성이 오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리는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 앞서 9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연다. 간만에 공식석상에 참석하는 박지성의 입에서,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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