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하 아파트 줄어, 대전은 5년새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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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하 아파트 줄어, 대전은 5년새 62% ↓

매물부족·개발호재에 매매가 상승

  • 승인 2013-06-19 18:59
  • 신문게재 2013-06-20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 부족에 개발호재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6월 2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매매가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08년 128만7048가구에서 2013년 68만6427가구로 무려 60만621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이후 5년 새 46.6%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부산을 비롯해 울산, 대전, 경남, 대구는 2008년 대비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절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매매가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2008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공급물량이 크게 줄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난데다 지역별로 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며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2008년 16만2252가구에서 2013년 3만5826가구로 78%(12만6426가구)가 줄었다.

부산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및 해운대 리조트사업 등 개발호재로 2010~2011년 청약불패신화를 이어가며 분양시장 호황기를 보냈다. 매매시장 역시 매물부족과 분양시장 훈풍으로 주변 지역까지 시세가 상승했다.

우정혁신도시 영향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늘어난 울산은 2008년 5만3393가구에서 2013년 1만6617가구로 69%(3만6,776가구) 감소했다.

세종시와 과학벨트지정 등 개발호재와 함께 수급불균형으로 매매가가 오른 대전은 1억원 이하 아파트가 2008년 7만1249가구에서 2013년 2만6905가구로 62%(4만4344가구)가 줄었다.

경남은 2008년 14만9349가구에서 2013년 6만5372가구로 56%(8만3977가구)가 감소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발판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대구도 2008년 11만371가구에서 2013년 4만9462가구로 55%(6만909가구)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세종시는 2008년 3701가구에서 2013년 2297가구로 38%(1404가구), 충남은 9만405가구에서 6만2797가구로 31%(2만7608가구), 충북은 8만5858가구에서 5만1686가구로 40%(3만4172가구)가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 써브는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도 보합세를 보이며 다소 주춤해진 상태이나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의 경우 전세난으로 세입자들이 소형 저가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개발 호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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