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홍성레미콘연합회 회원60여명이 19일 오전 내포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 '납품단가 인상'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상당수 업체들은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납품단가 인상도 좀처럼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예산·홍성레미콘협의회 회원 60여명은 19일 내포신도시 다세대주택 A건설업체 현장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납품단가 인상을 촉구했다.
협의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예산, 홍성지역의 레미콘 주요원가는 모래 2만3000원, 부순모래 1만6800원, 굵은 골재 1만4700원으로 지난해 원가보다 최고 6000원 가량 상승했다. 이에 협의회원들은 납품단가를 기준으로 현행 6만1300원에서 6만8600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체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계속된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건설업의 경기침체속에서 납품단가 인상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업체는 홍성, 예산이 아닌 타 지역의 레미콘 업체와 계약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홍성, 예산지역의 건축골재값이 상승한 이유는 4대강 사업의 여파와 주변지역에 골재채취지역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막대한 양이 투입된 4대강 사업으로 인근 모래나 골재가 상당부분 소진돼 전반적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내포신도시 인근인 홍성, 예산에 골재채취가 가능한 곳이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취가능 지역이 없다보니 지역의 레미콘 업체는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공주나 당진으로 직접 찾아가는 등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원자재 운반비가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인근 레미콘 업체는 10여 곳으로, 상당수 업체가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때문에 골재채취지역을 일부 선정해 주는 등 지역업체를 살리기 위한 지자체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산·홍성레미콘 협의회 관계자는 “원자재값의 단가만 인상해 준다면 우리로서는 더 이상 요구할 사항이 없다”며 “주변채취지역이 부재한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예산=신언기·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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