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전 일부 자치구가 민간위탁하던 공영주차장을 직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구가 징수요원을 고용해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것으로 일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 중구가 지난 1월부터 관내 공영 노상·노외주차장 17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1년에 2400만원씩 수탁료를 받고 민간에 위탁하던 선화동 제1노외 공영주차장(117면)을 구 직영으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태평시장·오류동·산성동 등 모두 17곳의 공영주차장을 직영으로 바꿨다.
이를 위해 구는 민간위탁 기간이 종료된 공영주차장에 재입찰을 하지 않았고 주차요금을 징수할 기간제근로자 17명을 새롭게 고용했다.
요금 징수시간은 민간위탁 당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였으나, 직영전환하고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변경했다. 또 주차장에 차량이 드나드는 시간과 정확한 주차요금을 이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요금표를 개선했다.
중구 교통과 관계자는 “민간위탁 운영자는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며 수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요금시비와 야간징수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며 “직영으로 전환해 공영주차장 서비스를 높이고 야간 징수시간을 단축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하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구도 지난 1월 중앙시장 공영주차장(385면)의 민간위탁을 종료하고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3억4000만원에 민간위탁 운영했으나 수탁료를 밑도는 수입에 구청과 민간위탁자간 갈등을 빚었다.
이에 동구가 시설을 직접 운영해 적정 운영가와 관리비를 파악하고자 기간제근로자 4명을 고용해 직접 운영에 나섰다.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은 지난달 말까지 5개월 동안 8만5000대가 이용해 1억4400만원의 수익을 올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전지역 공영주차장에 직영과 민간위탁이 함께 운영되면서 요금징수 시간 등 이용자 혼란과 주차장 관리와 요금정산을 위해 많은 인력이 소요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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