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물건 되팔면 큰돈' 투자금 사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마트물건 되팔면 큰돈' 투자금 사기

40대 언변의 달인, 대형마트 직원과 공모… 7억여원 가로채

  • 승인 2013-06-19 18:00
  • 신문게재 2013-06-20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 중부경찰서는 19일 대형마트 직원과 공모해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박모(40)씨를 구속했다. 대형마트 직원 이모(37)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마트 물품을 싸게 구매해 다시 판 후에 이익금을 준다고 속여 김모(40)씨 등 5명에게 38회에 걸쳐 7억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박씨는 기초사업 자금이 없는 자로 마트 물품(식품, 가전)을 싸게 구입해 재판매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중구 문화동 모 대형마트 직원인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박씨가 대형마트에서 물품을 싸게 구매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거짓말에 동조, 범행을 공모했다.

박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김씨 등 피해자들에게 한 차례당 3000만~4000만원 정도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박씨는 투자금 일부를 이익금으로 배분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하지만, 이익금도 결국 재투자 명목으로 박씨 손을 떠나지 않아 실제 피해자에게 이익금이 간 사례는 없다.

박씨는 전 대형마트 외주사 직원으로 일한 경력으로, 이씨와 지인 사이며 개인적 채무관계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빌려준 돈을 받고자 박씨의 범행에 공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이같이 받은 투자금을 대부분 도박비,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의 투자금 사용처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