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단위가 넘는 국민의 혈세가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4대강 사업 전 구간에 걸친 전면조사와 함께 전면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건설노조와 환경운동연합이 어제 4대강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노동자들에게 십수만건에 달하는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1조 80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내놨다”며 “낙동강 40공구의 한 덤프트럭 노동자는 2010년 10월치 임금 3200만원을 입금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교부했으나, 알선업자 요청에 따라 다시 3200만원 전액을 이체한 뒤 실제로만 1060만원만 입금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건설기계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 이내 건설업체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을 요구받은 경우가 절반을 넘었고, 발급건수 추정치는 5990건에 달한다”며 “건설노조에 따르면 덤프 한대에 다달이 허위세금계산서를 끊은 사례도 있어 10개월만 이렇게 끊어도 6만건, 3년이면 단순 계산으로 18만건이 된다”고 전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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