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예술은행에 따르면 2011년 9월 문을 연 대전예술은행에는 현재 공예·판화 3명, 문인화 16명, 한국화 26명 등 모두 97명의 작가가 참여해 1269점의 작품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미술애호가들이 구매한 작품은 46점에 불과, 약 1년 반 동안 3.6%의 판매가 이루어진 셈이다. 이처럼 대전예술은행은 문화예술인 창작활동을 통한 수입 저조 등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 공모를 통해 단독지정,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예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예술작품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지역 작가와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직접 자신의 작품 가격을 책정해 세상에 내놓기엔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다는게 지역 작가들의 의견이다.
지역 미술작가 A씨는 “대전예술은행은 인터넷상에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예술품 시장의 유동성을 진흥, 대중의 미적 감각을 진작시키는 면에서 기대효과가 클 것”이라며 “하지만 사진작품의 경우 다른 곳에 사용될지 모르는 우려와 함께 선뜻 직접 작품 가격을 책정해 올리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정재춘 대전예술은행 운영본부장은 “그동안 '예술작품을 사려면 어디서 사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미술 애호가들이 많았다”며 “이런 점에서 '예술은행'은 하나의 예술작품 시장의 시도라고 보기때문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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