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핵심시설을 정치권간 이견으로 새정부의 핵심사업인 창조경제 사업 전반을 관심있는 타 지자체에 우선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과학입국의 밑거름을 제공한 대덕특구와 연계해 창조경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핵심사업이 연기된다면 실익은 커녕 충청권 홀대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창조경제에 맞춰 융합기술, 구축사업 등에 주목하고 있고, 정부에 이같은 사업추진을 잇따라 건의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분당과 판교일대에 조성돼 있는 'K밸리' 조성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과천미래창조 융합밸리, 대송화성 간척지 미래창조단지, 화성미래창조융복합단지 등을 청와대측에 제시했다.
경기도가 조성한다는 K밸리 조성사업은 분당과 판교일대에 19개 대학,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죽전디지털밸리, 성남하이테크 단지 등이 포함돼 있는 지역이다. 현재 50여개 회사가 60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8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는 대규모 단지다. 최근에는 과천지식정보 타운 부지를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등으로 지정되는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정부투자를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모아 과학과 비즈니스를 융합하는 거점지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인천 송도 사이언스밸리 조성에 나섰다. 인천은 송도 사이언스밸리 조성취지가 정부정책과 같다며 연계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에서도 새정부의 창조경제를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각종 세미나 개최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주시 역시 특구지정 이후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미래부가 직접 나서 공식적으로 창조경제 조성방안을 지자체에 제안한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창조경제 핵심시설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조성하는 한편 대전시가 제안한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에 대한 수용도 하겠다는 큰 틀의 합의를 이룬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대덕특구도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경제흐름을 만들어야 할 때이고, 대덕특구가 어느 지역보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지역내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타 지자체들이 창조경제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미래부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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