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5개 시·군별로 최소 2종목 이상의 경기장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일부 시·군에서는 예산 부담과 현장여건 등을 이유로 시설확충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도에 따르면 2016년 10월 아산시를 비롯한 각 시·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경기장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총 사업비 2500억원(국비 500억원, 지방비 2000억원)이 소요되는 전국체전은 46개 종목, 시군별 72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경기운영을 위해 필요한 시·군경기장 선정작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시·군에 위치한 경기장 시설확충에 따른 재정적인 부담이 막대해 일부 시·군에서 경기장 운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
경기장 선정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천안, 아산시와는 달리 타 시·군에서는 선정된 경기장에 대한 시설확충에 들어가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경기장 운영을 꺼리는 분위기다.
현재 72개 경기장중 시·군과 합의를 통해 선정된 경기장은 60개로, 이달말까지 계획된 신축 및 개보수 계획 수립의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장여건상 경기장 운영이 어려운 부분도 과제다.
그동안 조정경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던 예산군은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10월이 되면 예당호 저수율이 50%에 지나지 않아 경기장 운영 조건에 적합하지 못한 실정이다.
골프 종목도 현장여건상 해당 시·군과의 협의절차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자칫 일부 시·군은 전국체전 동안 한 종목의 경기진행도 치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체전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팀 역시 도 자체적으로 2명에 지나지 않아,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한 시·군과의 신속한 협의 등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현장 곳곳을 뛰고 있지만 일부 시·군의 반응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체전을 전담하는 구성원 역시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