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부터 최평송 현 대전영화인협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성낙원 전 회장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전지회장으로 '인준'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영총협)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관 및 영협 지회/지부 설치 규정 제3조와 제6조에 따라 대전영화인연합회장에 성낙원씨를 인준했다.
이후 영총협측은 최평송 회장 측과 석낙원 회장측에 이사회에서 결정된 공식적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총협의 경우 감독, 시나리오, 기획, 기술, 배우 등 8개의 법인단체 가운데 한군데 소속돼 있어야 협회 회원이 될 수 있다.
이가운데 최평송 회장은 올해 소속된 기획프로듀서협회에서 제명을 당해 협회자격을 상실했다고 영총협측은 설명했다.
김기현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성낙원 회장이 협회에 이의신청했고 이사회에서 심의를 통해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두 회장에게 전달했고, 영화인들끼리 괜히 얼굴 붉히지 말고 화합해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는 구두의 주문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서둘러 '상황 파악'에 나섰고, 성 회장 측은 '잘못된 것을 이제야 바로잡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평송 회장은 “영화인협회에 다시 내용을 확인해, 추후 이의신청을 하던지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성낙원 회장은 “일반적으로 협회 내부 문제로 인해 소송중이라면, 사고지부로 놨어야 하는데 덜컥 중앙에서 새로운 회장을 인준해 준 것이 문제였다”며 “이제 원래 협회의 본 모습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합의하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1년 영화인협회는 자리다툼과 회원 간 반목과 갈등으로 불협화음을 냈고, 예총 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영화인협회측과 예총의 갈등이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진 바 있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의 한 원로예술인은 “지난 예총선거에서 일어난 법정다툼은 예술인들의 위상을 바닥까지 치닫게 했다”며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조금씩만 이해하고, 화합해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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