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자에서 “오릭스가 빠른 시일 안에 이대호의 잔류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장기 계약을 위해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릭스가 시즌 중임에도 계약을 서두르는 것은 이대호를 다른 팀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 2011시즌 뒤 오릭스와 2년 계약한 이대호는 올해를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일본에서 시장 가치가 높은 오른손 거포라 주가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요미우리 등 인기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 무대 데뷔 시즌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타점왕(91개)과 홈런 2위(24개)에 올랐다. 올 시즌도 타율 2위(3할2푼7리)에 10홈런 4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은 “선수단에서 가장 타격 기술이 빼어나다”고 칭찬할 정도다.
오릭스로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구단 내부에서는 “모처럼 그만한 선수를 잡았으니 (현역에서) 그만 둘 때까지 있어주면 좋겠다”며 이른바 '종신 계약'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대호 가족과 식사를 통해 선수 본인은 물론 식구들의 마음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최소 2~3년 기간에 장기 계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올 시즌 연봉에서 5000만엔을 더해 3억엔(약 34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2년 연속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이대호. 오릭스가 과연 다른 팀의 입질이 올 틈을 주지 않고 조기에 이대호를 앉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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