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1000씩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이웃을 돕는데 유치원 아이들도 참여했다. |
동구(구청장 한현택)가 월 1000원씩 모아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켜보고자 시작한 '천사의 손길 행복플러스 운동'이 3년을 맞았다.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는 차상위계층과 저소득계층을 지원하고자 추진한 자발적 희망운동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달 1000원씩 기부하는 '1인 1계좌 갖기'운동과 물품과 재능을 기부하는 '천사나눔터' 등의 자발적 기부운동을 벌여왔다.
1000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데 공감한 주민 6222명이 정기 후원자로 신청해 2만5950계좌를 개설했다. 정기 후원자 한 명이 평균 4계좌씩 가진 것으로 많은 사람이 후원에 참여하는 대중운동으로 정착한 셈이다.
동구 복지정책과 이경순 주무관은 “소수 주민들에게서 많은 후원금을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웃을 돕자는 게 목표”라며 “선인장 70개를 기부하거나 김장용 배추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 중 지난해 말까지 1억5500만원은 저소득·차상위계층 동구 주민 3091명에게 맞춤형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난치성 질환을 앓는 저소득층 4세대에 병원비 1000만원을 지원했고, 65세 미만 차상위계층 노인 16명에게 틀니를 맞춰 줬다.
또 연탄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저소득가정에 어린이보험 가입을 지원했다. 구는 올해에도 모금과 지원을 이어가 구민에게 체감도 높은 실질적인 도움줄 수 있는 지원시책 마련에 나선다.
인종곤 생활지원국장은 “천사의 손길 운동이 소액 다수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민간자원을 활용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자 시작한 사업”이라며 “주민 자발적인 모금이 이어지도록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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