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올해는 심각한 전력난 우려에다가 많은 비까지 예보돼 전력소모가 적은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뛰어난 냉방효과를 내는 제습기 판매량 또한 크게 늘었다.
17일 유통업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장마를 대비한 관련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년 전부터 여름철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인부츠는 패션까지 가미된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으며, 레인재킷 역시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레인부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 신장했으며 제습제 역시 지난달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레인부츠는 부츠 내 털의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신을 수 있도록 기능성이 추가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장마철을 대비한 시즌행사 매장을 1층에 별도로 구성,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우산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1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습제 또한 지난해보다 3~4배 가량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제습기는 올해 뜨거운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올 여름은 기온이 높고 비가 잦을 것이란 전망에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추구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리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의 경우 지난 5월 한달간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0%,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0% 급증했다.
G마켓도 지난 일주일간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증가했다.
제습기는 여름철 습도를 낮춰 불쾌지수를 줄여주고, 선풍기 등 다른 냉방 가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습기 제거제와 곰팡이 제거제 등 제습제 역시 지난해보다 200%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방향제와 탈취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장마를 대비한 관련 용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장마 대비 뿐 아니라 패션과 다양한 기능까지 첨가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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