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지방정부가 의지를 갖고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양대 조성식(스포츠산업학과) 교수가 밝힌 대전체육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에 따르면 인천은 인구규모에서 대전(152만7000명ㆍ2013년 3월 기준)의 1.87배(285만3000명)이지만, 공공체육시설수는 2.28배에 달한다.
서울은 인구 규모(1019만2000명)에서 6.67배인데 반해 공공체육시설수는 7.82배에 달했으며, 부산은 인구 규모(353만8000명)가 2.32배인데 반해 공공체육시설수는 2.23배였다.
대구도 인구규모(250만4000명)는 1.64배였지만, 공공체육시설은 1.06배였고, 광주도 인구 규모(147만명)는 0.96배인데 반해 공공체육시설수는 1.1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은 인구 규모(115만명) 면에서 대전의 0.75배로, 4분의3 정도 수준이지만, 체력단련시설수는 오히려 1.36배나 많았다.
2009년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방형 다목적 학교체육관도 대전의 보다 적극적인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은 현재 3개 학교가 지원받아 타 광역시가 대부분 1~2개 정도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에 비해서는 그나마 낫다.
하지만, 실제 광역시 중 부산이 4개를 지원받았고, 광역도의 경우에는 경기도(12개), 강원도(9개), 충북도(5개), 충남도(9개), 전북도(10개), 전남도(17개), 경북도(16개), 경남도(8개) 등 대부분 대전보다 많은 지원을 받았다.
조성식 교수는 “공공체육시설 확충은 여전히 정책 어젠더로 중요하게 취급돼야 한다”며 “인구 규모에 따른 다중 이용성과 시설운영의 효과성과 효율성, 현행 공공체육기설 여건을 고려할 때 대전이나 광주와 같은 도시는 1개 구에 복수의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적극 지원 대상으로 고려돼야 하며, 이를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이 보다 요구된다”고 했다.
이는 현재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은 1개 기초지방자치단체 당 1개소만 건립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지만, 대전 등 인구 대비 시설이 부족한 자치단체에는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또 “개방형 다목적 학교체육관 건립 지원도 대전시와 각 자치구의 노력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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