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을 끼고 있는 시·군의 생태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도의 '역할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3월 환경부가 추진중인 4대강 핵심 생태축 조성사업에 금강권 소재 4개 시·군(공주, 논산, 부여, 서천)에 대한 공모안을 제출했다.
이 사업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환경과 주변여건이 훼손된 것을 복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창출된 수변공간에 핵심 생태축을 조성해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를 만드는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환경부 방문을 추진하고 업무협의를 가진 바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선정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강을 비롯한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을 아우르고 있는 20여개의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기존 방침에도 훼손이 심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축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어 낙동강 지역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당성이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사업유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진행중인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의 용역결과가 내년 1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부와의 지속적인 협조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강을 이웃하고 있는 부여군은 금암리 인근에 높이 40m에 달하는 골재 적취장이 버젓이 들어서 있는 등 환경적인 직ㆍ간접 피해가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일단 결과만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고수하기 보다는 생태축 조성사업 선정을 위해 환경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마인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낙동강 지역의 환경훼손이 심하지만 금강유역의 경우에도 골재로 인한 환경적 피해가 제기되는 등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환경부와 다각적인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