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이상에 대한 관심과 은퇴후 노년층, 레저 생활의 증가와 더불어 디지털 시대에 맞게 사회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한 계층이 바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디지털 디톡스는 말그대로, 디지털 홍수에 살고 있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빼내는 것이다.
스마트 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음악을 듣고, 무료한 일상에서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으며, 지인들과 채팅방에서 수다를 떠는 지금, 스마폰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한시라도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면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디지털 홍수에 살고 있는 지금, 스마트 폰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심리를 일컫어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준말)라 한다.
윌헴 호프만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실제로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레이티하버드대 정신의학과 부교수는 휴대전화가 소리를 내며 반짝이면 사람들은 쾌락을 불러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호르몬의 세례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얼마나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볼까?
지난해 말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스마트폰 이용자 2657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행태 조사 결과 하루 30번 이상 스마트폰을 열어본다는 응답자는 24.5%에 달했다. 10~20회는 23.7%, 5~10회가 20.9%, 20~30회가 13.1%로 집계됐다.
97.1%의 응답자가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열어 카카오톡을 실행(32.7%)하거나 인터넷에 접속(23.8%)하고 그저 화면만 보고 다시 닫는(27.4%)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은 얕볼 수준이 아니다. 이미 창의력 감소와 건망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동영상 등의 자극적인 디지털 정보에는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만 현실의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안 하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점차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또 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창조 경제 시대, 디지털기기에 의존해서는 창조사고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희룡·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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