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곡선]나도 '노모포비아'?

  • 오피니언
  • 청풍명월

[직선곡선]나도 '노모포비아'?

오희룡·경제부 차장

  • 승인 2013-06-17 14:22
  • 신문게재 2013-06-18 21면
  • 오희룡 경제부 차장오희룡 경제부 차장
올초 통계청이 각종 사회의 변화상을 토대로 새로운 블루오션 소비층을 제시하는7대 '블루슈머'에는 눈에 띄는 소비자층이 등장했다.

기후이상에 대한 관심과 은퇴후 노년층, 레저 생활의 증가와 더불어 디지털 시대에 맞게 사회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한 계층이 바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디지털 디톡스는 말그대로, 디지털 홍수에 살고 있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빼내는 것이다.

스마트 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음악을 듣고, 무료한 일상에서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으며, 지인들과 채팅방에서 수다를 떠는 지금, 스마폰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한시라도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면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디지털 홍수에 살고 있는 지금, 스마트 폰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심리를 일컫어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준말)라 한다.

윌헴 호프만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실제로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레이티하버드대 정신의학과 부교수는 휴대전화가 소리를 내며 반짝이면 사람들은 쾌락을 불러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호르몬의 세례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얼마나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볼까?

지난해 말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스마트폰 이용자 2657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행태 조사 결과 하루 30번 이상 스마트폰을 열어본다는 응답자는 24.5%에 달했다. 10~20회는 23.7%, 5~10회가 20.9%, 20~30회가 13.1%로 집계됐다.

97.1%의 응답자가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열어 카카오톡을 실행(32.7%)하거나 인터넷에 접속(23.8%)하고 그저 화면만 보고 다시 닫는(27.4%)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은 얕볼 수준이 아니다. 이미 창의력 감소와 건망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동영상 등의 자극적인 디지털 정보에는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만 현실의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안 하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점차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또 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창조 경제 시대, 디지털기기에 의존해서는 창조사고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희룡·경제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