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의 사건축소 정황, 익산경찰서의 가혹행위가 드러나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이 지난 14일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경찰이 사건을 축소ㆍ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며 경찰 조직이 발칵 뒤집혔다.
일선 경찰들은 사표라도 쓰고 싶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SNS 등을 통해 ‘대한민국 현장경찰관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란 글도 이어지고 있다. 파일은 ‘사과’ 모양과 ‘수사의 공정성을 해친 점, 조직 내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한 점, 한 사람의 경찰로서 침묵했던 점’ 등을 밝히고 있다.
또 ‘탈주범을 잡으면 뭐하나. 검찰의 국정원 사건 수사발표로 경찰 조직은 망신살이 뻗쳤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경찰의 가혹행위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지난 15일 방송된 모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조명한 2000년도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후폭풍도 거세다. 익산경찰서는 당시 목격자인 A(당시 15)군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A군은 경찰의 폭력, 가혹행위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A군은 법정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군산경찰서가 해당 사건의 진짜 범인을 검거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됐다.
익산경찰서 게시판에는 비난글이 넘쳐나고 있다. 16일 인터넷 포털에는 익산경찰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10대 소년의 인생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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