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동 20대 여성 살인범' 법대생 징역 17년

지족동 20대 여성 살인범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안병욱)는 다세대주택 이웃에 살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수법과 결과가 참혹하고, 살해 후 피묻은 이불을 세탁해 증거를 인멸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범행을 은폐해 경찰 수사를 방해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들이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피고인이 유족 위로를 위한 노력(공탁금 등)도 하지 않았다”며 “다만, 사전에 계획해 살해한 것은 아닌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지역 사립대 법학과 출신인 김씨는 지난 1월 유성구 지족동 한 빌라에서 이웃에 사는 여성(23)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