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기 페르미랩 부소장 |
페르미랩 김영기<사진> 부소장은 우리나라의 가속기 연구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우리 세대에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영기 부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 로체스터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UC버클리, 시카고대 교수를 거쳐 지난 2006년부터 페르미랩 부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1990년 페르미연구소의 양성자·반(反)양성자 충돌실험그룹(CDF)에 참여, 소립자의 하나인 '탑 쿼크'와 'W입자'의 질량을 가장 정밀하게 측정하여 그 존재를 발견, 힉스 입자 탐색의 기초를 제시하는 등 가속기 연구분야 국제적인 인물이다.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 국제 자문위원회(IAC)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1970년대부터 전부터 가속기분야 연구를 해왔던 여타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과학벨트에 중이온가속기가 건설된다는 것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체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우리에게도 목표가 생긴 것이다”라는 말로 중이온 가속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과학벨트 내 중이온가속기는 정밀하게 찾아낸 원소에서 계열을 분리해는 ISOL 방식과 새로운 원소를 찾아낼 수 있는 IF 방식이 결합된, 아주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제협력 등을 통해 가속기 연구가 제 궤도에 오른다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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