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A고 사태가 본보 보도에 따라 알려지면서 즉각 진화에 나섰다.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했으며 초·중·고 전체 학교장을 불러 관련 교육을 할 예정이다. 뒷수습에는 나서고 있지만, 공교육을 책임진 최상급기관으로서 체면을 구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소속 교원이 현행법상 엄연한 불법인 과외교습을 수개월 동안 이어왔고 학교 안에서 외부 강사가 돈을 받고 수업을 한 것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시각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몽골 방문 이후 지난 14일 처음 출근한 김신호 교육감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악재인 이유는 또 있다.
교원의 자질적 문제가 거론되면서 청렴도 평가 등에서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탑'에 흠집이 생겼다.
대전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07~12년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으며, 2011~12년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 기관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앞으로 진행될 각종 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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