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이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의 4가지 요구사항을 정부가 수용하면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엑스포공원 입주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대신 과학벨트 거점지구 축소불가 및 부지매입비 전액 국고부담 등 대전시가 그동안 밝힌 4가지 안을 정부가 수용하는 조건으로 미래부에 정식 공문을 14일까지 접수키로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3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시가 제시한 4가지 원칙이 지켜지면 미래부가 대전시에 요청한 사항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 6일 공문을 통해 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인 IBS를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지시키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에 대해 시는 정식공문을 통해 과학벨트 기본계획에 의해 거점지구로 지정·고시된 신동&둔곡지구 전체면적이 축소돼선 안되고, 둔곡지구내 IBS 입주부지는 산업용지로 조성해 창업·중소벤처기업에 조성원가로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또 과학벨트 거점지구내 기초과학연구시설 부지매입비는 전액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염 시장은 엑스포과학공원 재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IBS 입주와 더불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상징하는 지상 20층 규모의 ‘사이언스센터’를 함께 조성해 창조경제 핵심시설로 육성하고,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국가정책에 반영해달라”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과학벨트 축소우려에 대해 염 시장은 “IBS와 중이온가속기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위치변화만 있는 것인데 이를 과학벨트 계획의 축소라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를 정부에 무상임대하는 논란에 대해 염 시장은 “HD드라마타운이나 교통문화센터처럼 국가가 사업을 진행하고 이에 필요한 부지는 시가 임대형식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며 “국책사업을 유치해 경제활성화 효과가 있다면 부지를 제공할 수 있고 관례에서도 벗어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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