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현직 교사 불법과외' 학교측 묵인여부 조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현직 교사 불법과외' 학교측 묵인여부 조사

오늘부터 특별감사… 모든학교 집중점검키로 교원단체 “일벌백계”

  • 승인 2013-06-13 17:52
  • 신문게재 2013-06-14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속보>=대전 A고 현직 교사 불법 과외 사태와 관련한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본보 13일자 5면 보도>

대전교육청이 특별감사를 결정했고 교원단체는 책임자 엄중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같은 학교 학생 3명을 대상으로 불법 과외를 한 교사가 소속된 A고에 대해 14일부터 17일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주요 감사 내용은 불법 과외 진행 실태와 학교 측의 묵인 여부 등이다. 감사를 통해 이번 사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시내 전체 각급 학교의 교원 복무 관리와 방과후 학교 운영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조만간 초·중·고 학교장 회의를 긴급 소집,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시행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직교원은 현행법에 따라 과외교습을 할 수 없다”며 “A고 특별감사는 물론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이같은 행위에 대해 집중 감독 및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교원단체도 목소리를 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현직 교사 불법 과외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 다시는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학교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현직 교사 불법 과외 단속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강력한 의지로 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고 운영위원회도 뿔이 단단히 났다. 학교 운영 전반을 심의하는 기구로서 현직교사의 불법 과외 사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운영위 관계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개탄스럽다”며 “학교 측이 이번 일의 진상을 알고 있었다면 응당 운영위에 알려 대책을 함께 논의해야 맞는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은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고의 한 현직 국어 교사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에서 같은 학교 3학년 학생 3명을 대상으로 매월 100만 원을 받고 과외교습을 해오다 학교 측에 적발돼 사직 처리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