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세종청사 2단계 이전 계획대로”

공노조측 연기 요청 '수용 불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유근준)는 최근 정부가 공무원노조 요청으로 올해 말 예정된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세종청사 2단계 이전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측은 지난달 8일 현재 소유주택 처분이 어렵고 세입자는 대부분 전월세 계약이 9월, 2월 만료 시기로 고충이 따르며 12월 이전할 경우 일시적 가족 이산, 자녀 학교 전학 난항, 겨울 한파 등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정부청사관리소를 방문, 부처 이전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연관된 사안으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공무원들의 업무상 고충과 생활불편은 이해하지만 생활편의를 이유로 행정도시 위상과 국가정책목표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것은 근본적으로 있을 수 없고, 전례를 남기는 것 또한 세종시 정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2단계 이전 연기와 관련해 세종시민 의견수렴 등이 없었다는 것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의 조기정착 보다는 '중앙집권'과 '행정편의' 타성에 빠져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이라고 반박했다.

세종=김공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