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가 5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여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아직 석달 이상 남았지만 예약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이다.
동남아 등 일부 인기상품은 이미 지난 4월에 예약이 마감되는 등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로 5일간이다. 추석 당일인 19일을 전후해서 연휴이고, 주말로 이어져 가을휴가인 셈이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이틀 정도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률이 예년 수준보다 크게 웃돌고 있다.
실제 하나투어의 추석연휴 해외여행 예약건수는 2만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당시 마감된 여행객 모집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치다.
날짜별로는 추석 전날(18일)의 예약수요가 46%로 가장 많았고, 추석인 19일에도 24%에 달했다.
추석연휴 시작 전날인 17일에는 19%, 20일에도 1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44.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국 32.4%, 일본 13.7% 등의 순이었다.
여행업계에서는 방학기간은 성수기, 방학기간을 제외하고는 비수기로 분류하지만 추석연휴여서 여행비용이 만만치 않다.
해외에서 체류하는 지상비용은 성수기나 비수기에 비슷하지만 항공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부족, 항공료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일부 인기노선의 경우 비수기 때보다 항공료가 50% 이상 비싸진다.
그럼에도 5일에 달하는 추석연휴를 해외에서 보내기 위한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업계는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45)씨는 “올 추석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예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남아 등 일부 인기지역은 지난 4월에 마감된 상품도 있다”며 “최근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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