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후 은행들이 1%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들이 쏟아 내고 있어, 현 기준 금리 동결이 계속되거나 인하될 경우 앞으로 0%대 금리 상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3.00%로 내린후 10월에 다시 2.75%로, 지난달 2.50%로 인하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 금리 동결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진행되는 만큼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소비 및 설비 투자가 감소했으나 수출이 호전되고 건설 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됐다”며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변화 추이와 정부 경제정책 효과를 점검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여파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3개월)'이 1.90%의 금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시중은행의 4개상품(3개월 기준)의 금리가 1%대다.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도 2% 초반을 기록해 한국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예금(1년)은 2.10%, '주거래고객정기예금(1년)'은 2.20%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2%대 초반 선으로 내려가 현재 3%대 정기 적금은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적금(2년)이 3.0%, 농협의 '정기적금(3년)이 3.0%, 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 적금 2012(정액적립식, 1년)이 3.0% 등 몇몇 상품에 불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더 낮추면서 0%대 금리 상품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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