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탈삼진 11피안타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펼쳤다.
4-3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그러나 7회 구원 투수 크리스 위드로우가 4-4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8일 7⅔이닝 1실점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던 애틀랜타전 이후 2경기 연속 7승 도전이 무산됐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은 지난 4월 18일 6이닝 9탈삼진 6피안타 3실점으로 2승째를 거둔 바 있다. 시즌 성적은 6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조금 올라갔다.
이날 류현진은 데뷔 후 1경기 최다인 11안타를 내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빗맞은 안타도 적지 않았고, 수비도 흔들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병살타를 4개나 뽑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타격에서 스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1-3으로 따라붙은 5회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뽑아냈다. 무려 3루타였다. 상대 투수 패트릭 코빈의 시속 150㎞ 직구를 제대로 밀어때린 안타성 타구가 상대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의 몸을 날린 수비를 빠져 담장까지 굴러가면서 3루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 첫 3루타다.
류현진의 3루타로 다저스 타선은 불이 붙었다. 닉 푼토가 적시타가 터지면서 류현진이 3-3 동점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마크 엘리스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류현진은 로스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1사 후 프라도에 스트레이트 볼넷, 그레고리우스에게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리드와 함께 승리 투수 요건을 뺏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류현진은 패닝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속 대타 윌리 블룸퀴스트를 1루 뜬공으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크리스 위드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7회 위드로우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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