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고차에 대한 믿음을 얻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살피더라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모품 노후에 따른 구입 전부터 문제가 된 것인지, 아니면 구입 후 주행에 따른 문제인지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여름철 중고차 구입은 높은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한 성능체크가 필수지만 제대로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관계자는 “중고차 구입은 꼼꼼한 비교와 체크가 필수이고, 여름철에는 기후적인 요소로 더욱 신경 쓸 게 많은 많다”며 “높은 온도와 습도, 강렬한 태양 등을 고려하는 등 구입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중고차 구입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외관은 가장 밝은 곳에서 = 여름철은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 만큼 장마 등 궂은 날씨도 많은 계절이다.
자동차 외관은 밝은 곳에서 용접 여부나 흠집 등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맑은 날 실외에서 역광에 비춰보는 것이 가장 좋다.
부득이하게 비가 오는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살피는 것이 좋다.
다만, 선루프가 장착된 차량일 경우 실외에서 비가 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내에서 체크한다면 실외보다 어둡기 때문에 섬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얇은 장갑을 끼고 손의 촉각을 이용해 차체를 스쳐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타이어와 소모품 점검 = 중고차를 살펴볼 때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도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기온이 유난히 높은 날이라면 타이어 공기압이 실제보다 부풀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공기압을 살펴야 한다.
여름에는 휴가를 앞두고 장거리 운행이 많아지므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고 마모도가 심할 경우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모든 소모품이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여름철에 흔히 문제를 일으키는 냉각수, 배터리, 와이퍼 등은 특히 더 꼼꼼히 체크한다.
▲시승은 최대한 조용한 상태에서 = 소비자가 중고차 성능을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시승이다.
처음 차 문을 열었을 때의 냄새와 시동을 켜거나 주행 중 발생하는 기계음 등을 시승하면서 잘 체크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아무리 덥더라도 올바른 시승을 위해 문을 모두 닫아 조용하고 꽉 막힌 상태에서 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름철 에어컨은 너무나 중요 = 여름철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자동차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1차적인 효과는 물론 제습 효과로 인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비 오는 날 김 서림 방지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중고차의 에어컨을 체크할 때는 에어컨의 공기 흐름 스위치를 실내순환으로 놓고 3분 가량 지난 후 찬 바람이 나와야 한다.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 냉매나 압축기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에어컨 냉매가 부족한 경우 보충하면 되지만 압축기나 밸브, 센서, 호스 등이 불량일 경우 비용 부담이 커 주의해야 한다.
▲침수차 피하기 = 많은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시 침수차는 아닐까 많은 걱정을 한다.
우선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발견했다면 보험개발원의 사고 이력조회를 통해 침수 차량 여부를 꼭 확인한다.
침수차 판별을 위해서는 차량 실내를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침수차의 경우 냄새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문만 열어도 알 수 있다.
또 중고차 시승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는 것이 좋다.
내부세차를 하더라도 청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안전벨트이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고 오염물질이 있거나 모래, 진흙 등이 묻어 있으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카즈 관계자는 “요즘 중고차 매물도 많고 여름 휴가철 전이라는 시기적 요인으로 인해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시기”라며 “여름을 대비한 올바른 중고차 구입요령을 알면 후회 없는 중고차 구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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