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탤런트' 손흥민(21ㆍ함부르크)의 이적이 점차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올리버 크로이처 신임 단장은 12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수일내로 이적할 것이며 행선지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의 고위 관계자의 입을 통해 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그 동안 손흥민의 이적은 소문으로만 떠돌았을 뿐 구체적인 실체는 없었다.
당초 함부르크는 손흥민과 재계약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자 이적시장에 내놨다. 토트넘(잉글랜드)과 도르트문트(독일)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분데스리가 명문팀 가운데 하나인 레버쿠젠이 '손흥민 쟁탈전'의 최종승자에 가까워졌다.
이달 초부터 독일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도르트문트가 아닌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달아 쏟아졌다. 이는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는 안드레 쉬를레를 대체할 자원으로 손흥민이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1000만 유로(약 1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적료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함부르크가 떨칠 수 없는 큰 유혹이 되고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편 손흥민도 타 리그 이적보다는 자신이 성장하며 적응을 마친 분데스리가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대항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속내도 수 차례 밝혔다.
레버쿠젠은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내 축구팬에게는 과거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활약했던 팀으로도 유명하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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