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안전행정부는 행정구역 통합 대상이었던 16개 지역 36개 시, 군, 구중 '전주·완주' 지역만 통합을 권고했다. 홍성과 예산은 지자체에서 신청한 통합대상이 아닌 국가정책상 통합이 요구되는 지역으로 선정,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에 대한 논의가 급격히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안행부가 예산군을 비롯한 지역의 반발여론을 의식해 통합을 권고하지 않아 사실상 양군의 통합여부는 일단락 된 상태다.
관건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 있다. 일단락 된 홍성, 예산의 통합을 놓고 공약화하는 등 논의가 다시금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미 내년 지방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의향을 밝힌 인사들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이에 대한 재논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홍성, 예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년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지역의 A 인사는 “내포신도시가 출범함에 따라 홍성과 예산의 통합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며 “홍성과 예산지역민들의 자율적인 통합이 신속히 이뤄지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현 수장인 안희정 지사 역시 지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쉽사리 손을 못대고 있을 뿐 지역의 광역화를 주장하는 등 지역 통합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포신도시 출범과 함께 환황해권 시대의 거점을 마련한 시점인 만큼, 어느때 보다 홍성, 예산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필요성을 얻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청이전과 함께 홍성, 예산의 통합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추후 지휘자를 필두로 주민들의 자율적인 통합을 이끄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말 통합을 신청했던 논산과 계룡은 작년 4월 여론조사결과와 주민의견 일치도가 떨어져 통합권고가 무시됐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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