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전두환 추징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라며 “그러나 남 탓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 “과거 10년 이상 쌓여온 일인데 역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고, 이제야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난센스다.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지난 정권 기간 동안, 무려 3년 3개월 동안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또 제 1야당 다수당의 대표로서, 3년 3개월 동안 사실상 대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과거지사를 남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지난 민주정부에서 결코 '전두환 추징'과 관련해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고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와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기간 동안 전 전 대통령 벤츠 승용차를 경매로 1억원 가량 추징했고, 아들 전재국 씨 명의의 콘도회원권 1억1194만원, 연희동 별채 경매로 16억원, 숨겨둔 서초동 땅을 찾아 1억여원을 추징, 모두 약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추징했다”고 언급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새누리당 집권기간인 이명박 정부 기간 동안에는 불과 4만7000원을 추징했다”고 꼬집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박 대통령이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구청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통령의 령이 서지 않는 행태”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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