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협, 비상구는 없나] 3. 원전 에너지 의존도 낮추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블랙아웃 위협, 비상구는 없나] 3. 원전 에너지 의존도 낮추자

수력발전소 5분이내 가동… 수급위기때 즉시 대응가능 원전 1기당 90만 '최고' 가동중단땐 위기상황 초래

  • 승인 2013-06-12 17:52
  • 신문게재 2013-06-13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글싣는 순서>
1. 벼랑 끝에 몰린 전력난
2. 전력 수요 분산이 답이다
3. 원전 에너지 의존도 낮추자
4. 해외 극복 사례


갑작스런 전력수급 비상사태는 예상치도 못했던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때문이다. 원자력발전이 현재로서는 최대 발전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지만 향후 블랙아웃 등 전력난에 대비하려면 원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원자력에너지 1기당 90만로 발전효율 1위=원자력에너지의 발전효율은 국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어느것에 비해 높다.

12일 수자원공사가 제공한 국내 발전설비 현황(5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은 23기로 2071만6000(점유율 25%)에 달한다. 나머지는 석탄 발전 61기·2411만1000(29%), 국내탄발전 6기·112만5000(1%), 유류발전 241기·525만5000(6%), LNG발전 176기·2322만kW(28%), 양수발전 16기·470만(6%), 신재생(수력포함)발전 5003기·462만3000(6%) 등이다.

각 발전기 1기당 발전효율은 단연 원자력발전이 1순위다. 원자력의 경우, 1기당 90만695로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석탄 1기당 39만5262, 양수 1기당 29만3750, 국내탄 1기당 18만7500, LNG 1기당 13만1931, 유류 1기당 2만1804, 신재생(수자력 포함) 1기당 924 순이다.

에너지 발전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도 역시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결코 의존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기당 에너지 발전용량이 많다는 점 때문에 부재시 곧바로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전력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원자력에너지는 발전효율 측면에서는 다른 발전시스템보다도 우수한 것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가동 중단 시 감소되는 발전용량에 대한 적극적인 대체 발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가 발전수요·비상 발전수요 확보 절실=최근 원자력발전소 23기 가운데 10기가 계획정비(4기) 및 고장(6기)으로 가동·중지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추가 발전수요로 다목적댐 방류량을 통한 전력 피크시간대 전력계통 안정을 회복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다목적댐 수력발전소는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7시간가량 발전할 수 있고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와는 다르게 5분이내로 가동할 수가 있다. 전력수급경보 발령시 즉시 가동시켜 전력수급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이미 지난 2011년 9월15일 순환단전 및 2013년 현재까지 전력수급 부족 시 17회에 걸쳐 추가 발전(9.4GWh)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다량의 전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 순간 부족한 전력을 공급해준다는 측면에서 다목적댐 수력발전소의 발전 협력은 그만큼 블랙아웃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민·관 비상용 발전기 가동 지원 역시 전력 비상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국의 공공기관 비상용 발전기를 통해 20만 가량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공장 등 전력 다소비(대용량) 고객을 대상으로 체결한 절전협정을 통해 6만의 예비전력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원자력발전보다는 발전효율은 떨어지는 각각의 대체 발전에너지이지만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며 “전력수급경보 발령시에는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