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벼랑 끝에 몰린 전력난
2. 전력 수요 분산이 답이다
3. 원전 에너지 의존도 낮추자
4. 해외 극복 사례
갑작스런 전력수급 비상사태는 예상치도 못했던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때문이다. 원자력발전이 현재로서는 최대 발전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지만 향후 블랙아웃 등 전력난에 대비하려면 원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원자력에너지 1기당 90만로 발전효율 1위=원자력에너지의 발전효율은 국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어느것에 비해 높다.
12일 수자원공사가 제공한 국내 발전설비 현황(5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은 23기로 2071만6000(점유율 25%)에 달한다. 나머지는 석탄 발전 61기·2411만1000(29%), 국내탄발전 6기·112만5000(1%), 유류발전 241기·525만5000(6%), LNG발전 176기·2322만kW(28%), 양수발전 16기·470만(6%), 신재생(수력포함)발전 5003기·462만3000(6%) 등이다.
각 발전기 1기당 발전효율은 단연 원자력발전이 1순위다. 원자력의 경우, 1기당 90만695로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석탄 1기당 39만5262, 양수 1기당 29만3750, 국내탄 1기당 18만7500, LNG 1기당 13만1931, 유류 1기당 2만1804, 신재생(수자력 포함) 1기당 924 순이다.
에너지 발전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도 역시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결코 의존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기당 에너지 발전용량이 많다는 점 때문에 부재시 곧바로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전력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원자력에너지는 발전효율 측면에서는 다른 발전시스템보다도 우수한 것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가동 중단 시 감소되는 발전용량에 대한 적극적인 대체 발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가 발전수요·비상 발전수요 확보 절실=최근 원자력발전소 23기 가운데 10기가 계획정비(4기) 및 고장(6기)으로 가동·중지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추가 발전수요로 다목적댐 방류량을 통한 전력 피크시간대 전력계통 안정을 회복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다목적댐 수력발전소는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7시간가량 발전할 수 있고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와는 다르게 5분이내로 가동할 수가 있다. 전력수급경보 발령시 즉시 가동시켜 전력수급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이미 지난 2011년 9월15일 순환단전 및 2013년 현재까지 전력수급 부족 시 17회에 걸쳐 추가 발전(9.4GWh)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다량의 전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 순간 부족한 전력을 공급해준다는 측면에서 다목적댐 수력발전소의 발전 협력은 그만큼 블랙아웃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민·관 비상용 발전기 가동 지원 역시 전력 비상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국의 공공기관 비상용 발전기를 통해 20만 가량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공장 등 전력 다소비(대용량) 고객을 대상으로 체결한 절전협정을 통해 6만의 예비전력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원자력발전보다는 발전효율은 떨어지는 각각의 대체 발전에너지이지만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며 “전력수급경보 발령시에는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