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 입주를 제안한 것과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전시를 향해 비난했다.
시당은 12일 오후 시당사에서 이상민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위원장과 시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래부 제안은 과학벨트를 반토막 내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한술 더 떠서 (미래부는) 과학공원이라는 시민들의 공간까지 무상으로 요구하는 '슈퍼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당은 이어 “미래부 제안을 바라보면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명분과 실리를 잃어버리며 쓸쓸한 뒷모습을 남긴 이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약속한 과학벨트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당은 또 “대전시가 미래부 제안을 수용할 경우, 과학벨트 약속을 뒤집고 시민들의 재산을 빼앗으려 한 정부와 동조한 시 당국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 때처럼 창조경제안이 더 좋다는 달콤한 거짓말과 윽박지름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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