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직 고교 교사 불법과외 '파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현직 고교 교사 불법과외 '파문'

대전서 같은학교 제자 3명에 월 100만원 받고 국어 교습

  • 승인 2013-06-12 17:47
  • 신문게재 2013-06-13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의 A고 현직 교사가 같은 학교 학생 3명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과외를 교습해 오다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직 교사의 과외는 현행법상 엄연한 불법으로 대전에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A고교에 따르면 국어 담당 B교사는 “개인지도를 받고 싶다”라는 학생 요청에 따라 지난 2월 중순께부터 이 학교 3학년 학생 2명을 대상으로 국어 과외 지도를 해왔다.

4월께부터는 3학년 또 다른 학생 1명도 과외에 동참, 모두 3명이 이 교사로부터 과외교습을 받았다. 과외장소는 B교사 자택이었고 과외 비용은 3명이 합쳐 월 100만 원이었다.

A고는 이달 초 제보를 접수하고 B교사를 불러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A고교는 해당 교사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수리하는 등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섰다.

또 B교사로부터 과외를 받는 기간 중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 3명에 대해서도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해당 과목 점수를 계열(150명가량) 최하점 처리했다. C학생과 D학생은 중간고사에서 국어를 각각 87.30점과 87.60점을 받아 계열 10등권, E학생의 경우 74.40점으로 40~50등권 이었지만, 과외 교습 발각에 따라 해당 과목 점수가 계열에서 가장 낮은 11.20점으로 변경됐다.

B교사는 학교 자체 진상조사에서 “잘못된 일이었다”라고 진술하며 반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도 발칵 뒤집혔다.

A고교 교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일이 학교는 물론 대전 교육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교사들을 맥빠지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