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입주 추진과 관련해 대전시 과학기술위원회 임시회가 12일 오전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염홍철<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미래창조과학부가 대전시에 제안한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 및 창조경제 핵심시설의 엑스포과학공원 조성방안'(이하 미래부 제안)에 대해 과학인들은 '실속'과 '조속추진'에 입을 모았다.
엑스포과학공원에 IBS를 입주시키자는 제안에 대부분 찬성했고, 대신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에 초점을 맞춰 실속을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전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지역의 과학·기술계, 교육계로부터 미래부 제안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 자리에서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지난 정권에서 과학벨트는 5년간의 시간을 낭비했다. 대덕특구가 인프라 구축까지 2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더이상 시간을 낭비말자. 엑스포과학공원에 IBS가 가면 2년여의 조성기간을 앞당길 수 있어 엑스포과학공원 입주를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배용국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 기획관리본부장 역시 과학벨트의 조속 추진에 힘을 보탰다.
그는 미래부 제안에 대해 “융합의 시대인만큼 IBS와 인근의 출연연이 기술융합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 정부 제안을 환영할만 하다”며 “IBS 연구의 핵심은 우수 과학자 유치와 인력공급인만큼, 인프라가 갖춰져있고,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용적 측면에서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활용될 경우 과학의 상징성 발휘 측면이 가능해진다. 또 당초 IBS입주 예정부지인 둔곡지구는 산업용지로 개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정순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창조경제 전진기지에 대한 대전시의 실익 추구를 주문했다.
이 전 원장은 “대전시가 제시한 4대원칙 제시에 적극 찬성하지만 이 네가지를 너무 딱딱하게 주장하면 소탐대실할 수 있다. 100만평, 60만평이 본질이 아니다”며 “창조경제 전진기지의 내용구체화와 대전시의 창조경제 조성안 수용 등 대전이 챙길 수 있는 것은 어떤 내용인가를 갖고 치열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하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과학자로서 중소기업과 일을 해오면서 산업화할 수 있는 장소, 규모, 마케팅 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채워넣어서 실현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과학벨트가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민들이 과학벨트 추진에 대한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네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각계 의견을 듣고 있다. 매듭이 지어지면 우리의 의견을 미래부에 제출하고 수용하면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한참동안 미래부와 토론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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