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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왼 어깨가 좋지 않은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벌써 20번째 부상자다. 다저스는 이미 선발 요원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반 슬라이크는 좌, 우익수는 물론 1루수도 맡을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올 시즌 타율 2할2푼1리에 그쳐 있지만 6홈런을 뽑아내 아드리안 곤잘레스(8홈런)에 이어 팀 내 2위인 선수다. 60경기를 뛴 곤잘레스의 절반도 못 미치는 24경기만 소화한 터라 장타력은 오히려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반 슬라이크는 장타율 5할5푼9리로 최근 8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야시엘 푸이그(9할3푼8리)에 이어 팀 내 2위다.
가뜩이나 빈약한 다저스 타선은 반 슬라이크의 공백에 더 힘을 잃게 됐다. 다저스는 주포 맷 켐프와 1번 칼 크로포드가 햄스트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주전포수 A.J. 엘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헨리 라미레즈는 햄스트링이 완전히 낫지 않아 수비와 주루에 문제가 있어 대타로만 근근히 나서고 있다.
올 시즌 다저스의 타격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홈런 27위(63경기 48개), 득점 28위(221점)에 허덕이고 있다. 전체 홈런 1위 애틀랜타(64경기 88개)의 절반 수준이고, 내셔널리그 득점 1위 콜로라도, 세인트루이스(317점)과는 100점 가량 차이가 난다.
이미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허약해진 다저스 타선을 실감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7⅔이닝 6탈삼진 6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에도 타선이 1점밖에 뽑아주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연일 이어지는 다저스의 부상 소식에 류현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13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악재를 이겨내고 시즌 7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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