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학하지구 건축자재 도난 속수무책

[객원기자]학하지구 건축자재 도난 속수무책

CCTV없어 방범사각, 학하·복룡동 피해심각 피해자 “신고해 봐야 잡을길 없다” 발만 동동

  • 승인 2013-06-12 16:03
  • 신문게재 2013-06-14 12면
  • 설일수 객원기자설일수 객원기자
▲ 학하지구 건축현장이 건축자재 도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 학하지구 건축현장이 건축자재 도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학하지구가 건축자재 도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학하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되어 토지 소유주들이 건물을 짓기 시작했으나 방범용 CCTV가 없어 방범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건축자재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신고해봐야 잡을 길이 없다'는 생각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13일 학하지구 건축업계 관련 종사자에 따르면 계산동에서는 건축현장 한곳에서만 두 번이나 수백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도난당했으며 학하동에서도 2곳의 건축현장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다.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4,5월 두 달 동안에만 10곳이 넘는 건축현장에서 도난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며 “철로 된 건축물골조용 폼이 주로 도난당하고 있는데 범인들은 집게차를 이용해서 건축자재를 묶음단위로 실어간 뒤 다른 곳에 내다 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학하지구 건축자재 도난피해건수는 올들어 총 3건. 학하동에서 4월과 5월에 각 한건씩, 복룡동에서 4월에 1건이 발생했다.

신고된 피해건수가 3건에 그치는 것에 대해 건축업계 관련 종사자들은 “경찰에 신고해도 CCTV 한 대 없는 상황에서는 증거를 잡을 수가 없다”며 “신고해봐야 범인을 잡을 길도 막막한데 신고한들 무엇하겠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일일이 주·야간 방범근무를 세우지 않는 한 건축자재 도난을 막기가 쉽지 않다”며 “현 정부의 4대 국정지표 중 하나가 안전한 국민생활인 만큼 주민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서, 방범대책을 세워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일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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