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대신 '손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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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대신 '손풍기'

서부교육청 전직원에 손부채 지급

  • 승인 2013-06-12 14:26
  • 신문게재 2013-06-13 1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서부교육청 직원들이 10일 근무시간 중 에어컨 가동대신 부채인 이른바 '손풍기'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 서부교육청 직원들이 10일 근무시간 중 에어컨 가동대신 부채인 이른바 '손풍기'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력대란 손풍기로 이겨내요.”

서부교육청(교육장 윤형수)이 전력 대란을 '손풍기'로 극복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풍기'는 부채를 말한다.

국가적인 에너지 대란이 우려되면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의 경우 월간 전력 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5% 감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력수요가 많은 피크시간대에는 이를 20% 이상 줄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부교육청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무더위를 식힐 방안을 궁리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전 직원들에게 손부채를 지급키로 한 것.

서부교육청 청사에 가면 30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부채를 사용하는 공무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직자 복장과 생활습관에서도 전력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옷차림을 간소화해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또 점심시간 등 자리를 비우는 동안 컴퓨터와 전등 전원을 내리며 전력 누수를 막고 있다.

윤형수 서부교육장은 “국가적 전력 수급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할 수 있는 전력 절감 활동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에너지 절약 습관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권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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