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 앞둔 가운데 최대 화두로 떠오른 과학벨트 문제 결말에 따라 지역 민심 향배를 가늠할 선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당인 새누리당 측은 미래부 등과의 당정협의회 일정을 다급하게 계획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미래부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이상묵 미래부 제1차관이 참석하는 만큼 미래부 제안의 정확한 의도와 배경이 언급될지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모임의 간사인 이장우 의원실 관계자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일 간담회에서는 미래부 제안이 갖는 의미와 목적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달말께 현오석 부총리가 참여하는 당정 협의회가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의원들이 여러 방향으로 지역 현안인 과학벨트 문제를 위해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미래부 입주 제안은 생각해볼 가치도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대전시에 대해서도 행정력 우려를 제기하고, 미래부 제안에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전시는 (미래부의 제안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중심을 잡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미래부의 IBS 과학공원 입주 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과학벨트는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애초 계획대로 정상 추신되어야 하고, 대전시는 어떤 제안과도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전시가 물밑에서는 창조경제를 명분 삼아 미래부와 IBS 과학공원 입주를 논의하고, 물위에서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자 저 구석에 내버려뒀던 원칙론을 꺼내드는 이중 플레이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며 “정부의 과학벨트 정상추진 약속을 이행시키고 과학공원을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대전시 행정이 가야 할 길”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12일 시당사에서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위원장, 시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벨트 원안 사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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