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행정절차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예산집행률은 현저하게 낮은 상태고, 각 분야별로 부진한 지구가 속속들이 들어나면서 부실한 사업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상수도 사업 4개 분야의 예산집행률(이월액 포함)은 총 634지구 728억2600만원중 168억700여만원을 집행, 23%에 그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56%의 진행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막상 사업분야별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방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농어촌 상수도 확충사업의 경우 18개 지구중 4개 지구의 사업추진이 부진한 상태다. 이는 설계발주 및 도로, 하천의 관로매설에 따른 승인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행정절차를 서둘러 이행, 4개 지구에 대한 사업추진에 손을 댔지만 지연된 계획은 되돌릴 수 없는 실정이다.
신규착수지구 7개 지구도 아직까지 설계중에 있어 발주에 따른 예산집행 역시 하반기에서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수도 개량사업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로굴착심의와 산지전용 허가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집행률이 저조, 현재 4개 시ㆍ군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보안시설 설치사업은 실시설계 및 토지 승낙 등의 난관이 남아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독려 등을 통해 사업추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지만, 조속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껏 오명으로 남아있는 충남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률(87.8%)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각 시ㆍ군과 도의 신속한 진행절차가 필요한 시점으로 비춰진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점검과 현장방문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절차 이행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들을 만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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