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회초 첫 타석에 선 추신수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컵스 선발 스콧 펠드먼의 87마일 커터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지난 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8일 만의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18번째다. 추신수는 고작 62경기 만에 2009년 기록한 개인 최다 사구 기록(17개)을 넘어섰다.
경기당 0.29개의 몸에 맞는 공이다. 이 페이스라면 추신수는 시즌 종료 후 약 47개의 사구를 기록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1986년 휴이 제닝스의 51개. 2000년 이후에는 2004년 크레이그 윌슨의 30개다.
안개가 자욱한 리글리필드. 1회 몸에 맞는 공 이후 추신수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3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펠드먼의 86마일 싱커를 바라만 보며 삼진을 당했다. 8회초에도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8푼5리에서 2할8푼1리로 떨어졌다.
한편 신시내티는 6타점을 홀로 쓸어담은 브랜든 필립스를 앞세워 시카고 컵스를 6-2로 꺾었다. 38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2위가 됐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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